[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모기업의 경영 부진으로 야구단 운영과 관련된 많은 우려와 설화가 오갔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그룹의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고민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산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무식을 열면서 2016시즌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는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과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다수 미디어에서 취재차 현장을 방문하며 지난 시즌 우승으로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했다.
지난 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두산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밝았다.
"모기업 사정과 관계없이 선수단 지원은 계속 '최선'을 다할 것"
김 사장은 신년사로서 "2016년 새해가 밝았다. 2015년은 선수단 덕분에 행복한 한 해였다. 그 동안 네 번의 실패가 있어서 더욱 우승이 값졌다. 선수단의 투혼과 팬들의 응원,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구단의 승리다.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시즌의 우승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제 지난 해의 기억은 잊고 2016년으로 다시 눈을 돌려야 한다. 그간 두산은 우승 이후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경험이 있고 올해는 외부 팀들의 전력 상승과 주축 선수의 해외 이적에 따른 전력공백도 있다."면서 "이런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프런트는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든든한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산은 이번 연말연시 악재라고 불릴만한 점이 많았다. 주축선수인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났고, 구단을 지원할 모기업인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연이어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모기업 지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그러나 김 사장은 최근 모기업의 경영 부진에 따른 야구단 지원 감소는 선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그룹의) 사정이 전과 같지는 않지만, 선수들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아며 고민과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의 역대 최초의 연속 2년 우승 목표를 향해 기치를 드높였다. 김 사장은 "최초의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나가자. 모두가 함께 나가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모두 '원하는 것이 이뤄질 수 있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쳤다.
김태형 감독·주장 김재호 "올해는 새로운 각오로 좋은 모습을"
김 사장에 이어 마이크를 받은 김태형 감독은 "작년 한 해 선수들이 꽤 큰 일을 해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두산이 이런 팀이라는 것을 보이길 바란다. 고참 선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두산 베어스가 명문팀으로 자리를 잡도록 새로운 각오로 노력해주길 바란다.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시무식에서 두산 구단은 김재호를 선수단 주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의 주장이던 내야수 오재원에 이어 올해는 그의 동료인 김재호가 새로 주장을 맡은 것이다.
김재호는 "명문 구단의 주장을 맡아 영광스럽다. 올해 1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2015년 결국 큰 꿈을 이뤘다. 그 꿈을 이뤘기 때문에 2016년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2015년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와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뭉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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