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서 자금 빼내는 외국인들
이틀간 315억원 순매도…연말까지 매도세 지속될 듯
2015-12-22 17:23:16 2015-12-22 17:23:16
최근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21~22일 코스닥 시장에서 315억원을 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코미팜(-73억9000만원), 바이로메드(46억1600만원), 컴투스(33억8900만원), 덱스터(30억4400만원), OCI머티리얼즈(29억7600만원), 안랩(28억6900만원), 바이넥스(27억3700만원) 등 제약, 바이오 종목이 주로 매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달 18일 기준 1784억원에서 1469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매도세에 대해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일단락됐지만, 유가하락으로 인한 중동계 자금 이탈, 위안화 약세 등 불확실성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이같은 이유로 금리인상 직후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보였다가 다시 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FOMC 에도 증시 상황은 좋지 않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지만, 연초에는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점쳤다. 또한 코스피 시장보다 먼저 외국인 수급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앞으로 고성장이 가능한 헬스케어나 중국 소비 관련 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코스닥 시장이 연초 효과를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재훈 연구원은 “이달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세에서 다소 벗어나있다고 볼 수 있다”며 “코스닥의 경우 글로벌 변수 외에 대주주 요건 강화로 인한 매도 압력도 있었던 만큼 코스피에 비해 외국인 수급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한 점도 외국인 수급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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