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상반기 순이익 '반토막'... 2분기 746%↑ '급회복'
2009-08-18 12:00:00 2009-08-18 18:42:4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수익성 악화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분기에 비해 각각 100%와 700%를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2009사업연도 상반기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569개 조사 대상 회사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4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3%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5.73%, 41.77% 감소한 19조9000억원과 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엔 깜짝 실적을 냈다. 2분기의 총 매출액은 214조6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5.05%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4.78%, 746.26%씩 급증했다.
 
제조·비제조업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이 389조3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대비 1.3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91%, 38.09%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61%, 매출액 순이익률은 3.79%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3.36%포인트, 2.25%포인트씩 떨어졌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종이목재와 음식료품,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종이목재(164.59%)와 음식료품(21.61%), 서비스업(15.17%)의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77.67%)과 전기전자(52.34%), 건설업(20.32%) 등은 감소했다. 운수창고와 전기가스업, 기계, 의료정밀 업종은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1분기에 적자를 봤던 업종들은 2분기 들어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2분기 들어 철강 수출 회복과 LCD 패널 수요 증가, 이동통신단말기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해운사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2분기에도 적자를 떠안았다.
 
금융업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2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75%, 60.53% 급감했다.
 
10대 그룹 계열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6%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33.62% 줄어든 1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와 현대자동차, SK, GS그룹의 순이익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포스코와 LG, 삼성, 현대중공업의 순이익은 감소했으며, 금호아시아나는 적자 전환, 한진은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은 2분기부터 달라졌다. 10대 그룹 계열사의 2분기 매출액은 11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8% 증가했고, 순이익도 280.37%나 급증한 9조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LG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흑자로 전환됐으며, 현대자동차와 삼성, 포스코, 롯데그룹의 순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과 SK, GS그룹은 감소, 한진그룹은 적자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밖에 대상기업 569사 중 75.4%에 해당하는 429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40개사(24.6%)가 적자를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흑자기업 비중은 79.62%에서 75.40%로 감소했으나, 적자기업 비중은 20.38%에서 24.60%으로 확대됐다.
 
2분기 기준으론 461개사(81.02%)가 순이익 흑자를 시현했으며, 108개사(18.98%)가 적자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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