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8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도쿄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트럭
에서 하역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17일 일본 재무성은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2.1% 감소와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1.5% 감소보다 악화된 결과다. 지난 2012년 12월(5.8% 감소)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기도 하다.
신흥국의 성장 둔화가 직접적인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서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본은행(BOJ)이 부양책에 대한 고심이 한층 깊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급감했다. 이는 직전월의 13.4% 감소보다 개선됐지만 8.3% 감소할거라던 예상은 하회했다. 수입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3800억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전망치였던 4460억엔 적자를 상회했지만 전월 112억엔 흑자보다 악화됐다.
토노우치 슈지 미츠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전략가는 “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신흥국 경제에도 여전히 우려가 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전년 대비 수출액 변동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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