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역 사무소를 지원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 금융민원처리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웅섭 금감원장은 최근 실국장 워크숍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일선 사무소장들이 지원으로 명칭을 바꿔달라고 거듭 요청했고, 진 원장은 워크숍 참석 실국장들에게 동의를 구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현재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4개 지역에 지원을 두고 있으며, 제주·충주·전주·춘천·강릉·창원 등 6곳은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금감원은 수도권 외 지역에 지원과 사무소를 두고, 민원팀을 통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 관련 민원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사무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지원은 지역 금융회사를 상대로 하는 검사팀도 함께 운영중이다. 인력 규모 뿐만 아니라 검사 기능의 유무에 따라 지원과 사무소로 나눠지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곳 모두 금감원을 대표하는 곳인데, 대외적으로 지원과 사무소로 따로 구분할 필요가 있겠냐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면서 "민원업무 강화 차원에서 사무소를 지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지역간 형평성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도별로 지원을 두지 않은 탓에 강원과 충북·전북·제주 지역은 거점도시를 통해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이를 두고 각 도의 규모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제는 예산과 인력이다. 현행대로 지원으로 격상시킬 경우 검사 인력을 추가로 늘려야 하는데, 금융위원회가 예산을 승인하는 구조여서 인력 확충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금감원은 일단 인력을 늘리지 않는 선에서 사무소를 지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무소 명칭을 지원으로 통일하는 것은 금융위의 승인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간판을 교체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입구 전경.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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