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국제협력개발기구(OECD)가 OECD 30개국의 이동통신 요금 비교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이동전화 요금수준에 대한 논란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방송통신위위원회도 이를 계기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요금인하를 강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들 업체들의 실적에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명히 방통위와 통신사가 요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요금이 논의 되는 자체만으로도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요금인하로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태에서 항상 통신주가는 바닥권을 맴돌았다”며 “요금인하에 대한 압박이 다음달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우려가 SK텔레콤의 경우 기관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경우 7월말 실적발표 이후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쏟아져 나왔으나, 8월초부터 다시 주가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번호이동건수도 계속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반등을 못하고 있는 것은, 요금인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실제 요금인하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상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최남곤 연구원은 “요금 인하여부가 확정되면 하반기에는 경쟁 완화를 토대로 한 실적개선에 대한 부분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히려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그는 “최근 7년간의 이동전화 요금인하 폭을 보면 매출액대비 1.0~1.5% 내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히려 요금인하가 확정되면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는 측면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으로는 요금인하에 따른 이용량 증대로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방통위가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와이브로 등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세게 밀어부칠 수 없을 것이라는 추론도 긍정적 전망의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요금인하가 이통사에게 미칠 악영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요금인하가 현실화된다면 매출이 그만큼 줄고 그렇다면 벨루에이션도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며 “주가상승여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금인하 후에도 번호이동 유치 등 마케팅 경쟁이 계속 된다면, 비용 상승으로 실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할 대목으로 지적됐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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