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문재인 대표는 당을 살리기 위한 통합에 나서지 않고,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사퇴로 '문재인 지도 체제'에도 금이 가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열의 정치가 통합의 정치를 압도하면서 제1야당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지도자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며 문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어제 문 대표와 만나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는 현안에 대해 많은 얘길 나눴다. 당을 단합시키는 방안과 문 대표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했다"면서도 "문 대표에겐 당을 살리고, 화합하기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혁신에 실패하고, 패권정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수차례 만나 '계파 패권정치 청산을 통한 당의 통합이 최고위 혁신이며 총선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데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문 대표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4일과 7일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오영식 의원도 지난달 27일 "혁신과 통합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하겠다. 제가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고 사퇴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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