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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부촌"…금호·북아현 가격 급등
2000만원대 분양가에도 인기…"뛰어난 입지에 희소성까지"
2015-12-03 15:26:58 2015-12-03 15:40:08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서울 성동구 금호동과 서대문구 북아현동이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지역이었지만 최근 재개발을 통해 신규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과 9월 분양에 나섰던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와 금호동4가 '힐스테이트금호'는 각각 2064만원과 2141만원의 높은 가격에 분양됐다. 북아현에서 공급된 '아현역푸르지오'와 'e편한세상신촌' 역시 2000만원을 웃도는 분양가에도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서울서 분양된 단지들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에 분양이 진행됐다.
 
◇지난 5월 분양에 나선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은 2000만원이 넘는 높은 분양가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이들 지역의 새아파트값 고공행진은 한강 조망이나 편리한 도심 접근성 등 뛰어난 입지가 뒷받침됐다. 주택시장 전체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양시장 호황과 전세가격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전문적인 투자자 뿐 아니라 일반 청약통장 보유자들까지 투자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기본적인 입지나 미래가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2000만원 이상의 높은 분양가에도 인기를 끈 요인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거나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른 재개발 사업 무산 등도 이들 지역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동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내 뉴타운 난립으로 여기저기 투자수요가 몰렸었는데 구역 지정이 해제된 지역들이 생기면서 투자 문의가 더 늘었었다"면서 "계속해서 전셋값은 오르고 금리도 저렴하다보니 사업이 빨라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수요가 몰리며 가격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분양권(입주권)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98㎡의 최근 실거래가격은 7억5000만원 수준으로, 지난 7월 6억9700만원과 비교해 5000만원이나 가격이 뛰었다.
 
성동구 금호동 '신금호파크자이' 같은 면적 역시 9월 6억5000에서 지난 달 6억9000만원으로 불과 3개월만에 4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북아현동의 경우 지난해 말 3.3㎡당 1244만원 수준이던 아파트 매매 시세는 지난달 1676만원으로 34.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시세 상승률은 5.4% 수준이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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