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 다이오드(LED) 기술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제3세계의 에너지 빈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나카무라 슈지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3일 "LED기술 적용범위가 넓어지면 전세계 60여곳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효율이 최대 7배 가량 높은 장점을 바탕으로 대학에서는 몇몇 회사와 크기를 소형화한 마이크로 LED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나카무라 교수는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 보호 강연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는 형광등을 2020년부터 사용할 수 없고 백열등 사용도 7년 전부터 금지됐다"며 "전세계가 에너지 저감에 도움이 되는 조명으로 교체하는 상황에서 LED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쿠시마 대학 졸업 후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유학한 나카무라 교수는 "연구과정에서 LED 관련 두 가지 분야 중 기존 알려진 기술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욕심에 진로를 그쪽으로 정했다"며 "연구 당시만 해도 해당 분야가 지금처럼 쓰일 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
국내에서도 서울바이오시스 등에서 UV(자외선) LED기술 기반 살균·정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한 그는 "애플이 LED 관련 다양한 연구를 하고있고 대만의 업체들도 마이크로 LED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분야를 좁히지 말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개발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특허 기반 지재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잘되는 편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특허 보호를 바탕으로 한 시장에서의 혁신이 수반된다면 좋은 성과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특허경영을 통한 기업의 지식재산 보호 필요성을 알리고자 특허청이 주최하고 서울반도체 등이 후원해 마련됐다.
이정훈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회장(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기업경영 과정에서 특허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나카무라 교수님을 모시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3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보호 강연회에서 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반도체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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