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체제 1년…계룡건설, 안정화 국면?
이승찬 부사장, 영업흐름 상승국면 움직임
2년간 적자 몰려 '좀비기업' 분류 우려
입력 : 2015-12-02 15:31:45 수정 : 2015-12-02 15:31:45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계룡건설(013580)산업이 이인구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이승찬 부사장(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킨 지 딱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일시적인 적자 누적을 감수하더라도 '2세 경영'을 안착을 위한 대대적인 경영구조 혁신 작업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계룡건설은 이승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기존 한승구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 부문을, 이승찬 사장은 인사와 회사경영 및 산하기업 관리를 담당하는 '투톱' 체계를 구성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승진과 함께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두산건설(011160)에 입사, 2002년 계룡건설 관리본부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0여년간 관리본부 전무, 본부장,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당시 계룡건설이 침체 위기에 빠졌던 만큼 이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2013년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 부실로 대규모 손실을 낸 데 이어 2014년에는 주력분야인 공공공사에서도 원가율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채산성 저하로 실적 개선은커녕 현상 유지조차 어려웠다. 실제로 2013년 500억원, 2014년 10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사장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해외부문 등 신사업에 대한 젊은 감각과 경험을 쌓아온 관리자로서의 역량 발휘 여부에 주목했다. 실제로 계룡건설은 공격적인 사업전개보다는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사업을 경영기조로 내세우고 있었다. 다시 말해 그만큼 신사업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계룡건설은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안으로는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자산건전성도 제고해 나갔다. 또 대외적으로는 우량 공공공사 수주 확대와 함께 해외수주 다각화를 추진하고 신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모았다.
 
그 결과 올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1조65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2441억원)에 비해 14.37%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228억원)은 120배가량 증가했고, 순이익(23억원)은 흑자전환하면서 내실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다만 2013년도 상반기 73억원 흑자에서 하반기 900억원 적자, 2014년 상반기 49억원 흑자에서 하반기 1159억원 적자 등 하반기에 적자가 대거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오는 4분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당국이 조만간 부실한 재무구조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기업(좀비기업)을 지정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계룡건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4분기 실적이 중요한 까닭 중 하나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적자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2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 등 세 지표를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계룡건설은 최근 이자보상배율이 -1.7%, -4.2%이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계룡건설 측은 "그동안 건설경기가 악화된 데다 경영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손충당금과 공사손실 등 1000억원대의 적자를 한 번에 정리한 것이 순손실로 이어졌다"며 "지난 2년간 재무제표에 충실히 반영해 털어냈고, 올해는 저가 현장도 거의 끝나가고 원가확보 현장만 남아있어 상승국면으로 돌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봉종 대신증권(003540) 애널리스트도 "미착공 PF가 없어 추가로 발생할 부실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다 민간주택사업 부문 이익 정상화, 공공부문 이익률 정상화 등이 전망돼 2015년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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