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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 정치자금 혐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소환
밸류인베스트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관련 진술 확보
2015-12-02 11:38:18 2015-12-02 11:38:18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창호(59) 전 국정홍보처장이 2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오전 10시 김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동안 검찰은 김 전 처장이 유사 수신업체로 적발된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수억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김 전 처장이 지난 2010년 이후 각종 선거에 출마해온 것을 바탕으로 받은 돈을 선거자금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로 밸류인베스트 이철(50) 대표이사와 범모(45) 경영지원 부문 부사장을 구속 기소하고, 박모(48) 영업 부문 부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자로부터 불법으로 7000억원 상당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김 전 처장은 받은 돈이 불법 자금이란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전 처장은 돈을 받은 시점에 대해 "올라가서 말하겠다"고 말하고, 검찰 조사에 임하는 심경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애초 검찰은 지난 1일 오전 김 전 처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처장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출석하지 않아 이날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소환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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