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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제조업, 우버·알리바바에게 배워야…디지털화 시급"
2015-11-26 14:36:37 2015-11-26 15:32:06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우버는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고 있음에도 자동차를 통해 사용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더 좋은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또 알리바바도 은행이 아니지만 핀테크를 통해 은행업 자체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놓고 있습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기존 산업이 재편되고 있는 것입니다."
 
로스 파울러(Ross Fowler) 시스코 아태지역 만물인터넷(IoE) 부문 사장은 26일 인천 송도 시스코 만물인터넷 솔루션 혁신센터에서 열린 혁신센터 개소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스 파울러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시스코코리아
 
디지털화는 각 기업들에서 이용하는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연결된 사물들을 통해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더욱 효율적인 업무 진행과 비용 절감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시스코는 이런 디지털화를 통해 기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울러 사장은 "디지털화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를 좀 더 강화할 수 있고, 또 비즈니스 방식에서 경쟁사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산업 분야로 진출 할 수도 있고, 또 산업 자체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산업군별로 보면 IT,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통신,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제약, 에너지, 제조, 공공서비스(유틸리티) 분야는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를 통한 잠재적 가치가 19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조업의 디지털화 가치는 6.3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 또 평균 200억 달러 매출 규모의 제조 기업이 디지털화를 시행할 경우, 수익이 향후 3년 내 12.8%, 10년 내 1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파울러 사장은 "제조업체들은 디지털화를 통해 독보적인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데 필요한 민첩성 증대, 효율성 창출, 통찰력 확보 등의 이점을 얻고 무한한 기회를 창출해 내게 될 것"라며 "그러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계획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전략을 세우고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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