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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어러블 기기 산업 육성에 1300억원 투입
신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내년부터 5년 동안 집중 투자
2015-11-25 14:12:07 2015-11-25 18:23:46
스마트 안경과 시계처럼 신체에 착용(웨어러블)하는 스마트 기기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본격화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프로젝트의 대표 분야인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사업'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1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산업부와 미래부는 지난해 상반기 이번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고, 최근 조사가 마무리 되면서 관련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웨어러블 소재와 부품, 플랫폼 기술 개발에 1110억원, 상용화를 위한 사업화 지원센터 구축에 16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현재 웨어러블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관련 기술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정부는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며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이엑스(IDTechEx)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매년 2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약 700억달러 까지 이를 전망이다.
 
관련 기술도 스마트 밴드와 안경 등 단순 생활·문화 제품에서 국방이나 소방 등 고위험 환경에 필요한 의복과 장구류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도 관련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전기와 전자, 정보기술(IT)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시장 선점이 가능하고 관련 산업의 첨단화와 고도화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발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 세계 특허출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 특허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은 삼성이었고, 엘지(LG) 전자는 4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IT 산업의 특성상 선제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높은 진입장벽이 예상되기 때문에 웨어러블 산업 육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사업 주체인 양 부처는 올해 4월에는 이번 사업을 포함한 '산업엔진 프로젝트, 미래성장동력 종합실천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9월에는 'K-ICT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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