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광화문 집회 진압 과정에서 식용유가 사용됐다. 군중들이 식용유에 미끄러져서 뇌진탕을 당하라는 악의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창조적인 진압 방법이 사용됐다.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을 때 경찰청장도 실토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며 16일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서 경찰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단 한 건도 오지 않고 있다"며 "당일 경찰의 진압 계획을 하루빨리 제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황교안 국무총리는 광화문 집회에 이름을 올린 주최 측 40개 단체 대표까지 소환하겠다고 한다. 어느 정권에서 이렇게 무던하게 국민을 겁박한 적이 있었는가"라며 "업적은 없고 업보만 쌓는 정권, 국민을 상대로 국민을 이기고 짓밟은 정권, 그 말로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 선생은 유신 때 폭압에 맞서 많은 고초를 겪은 분"이라며 "제2의 유신정권에서 또 다시 참으로 감내하기 힘든 고초를 겪고 있다. 위로 한 마디 전하지 않는 정권의 무심함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우리는 세월호 때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권을 봤다"며 "국민을 살리는 것에는 한없이 무능하고, 국민을 죽이는 것에는 한없이 유능한 박근혜 정권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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