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들 'SSM 차단' 뭉쳤다
유통자율감사단 발족..연합전선 구축
2009-08-03 17:41:46 2009-08-03 19:33:42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대기업의 기업형슈퍼마켓(SSM)진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소상인들이 '유통자율감시단'을 발족한다.

 

이들은 또 정부지원 등을 통해 대기업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동 대응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제 3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의결했다.

 

유통감시단이란 법률가 등으로 구성된 250여명의 전문가집단이 지역별로 배치돼 SSM의 오픈을 사전에 막는 조치다.

 

대기업은 중소상인의 반발에 부딪혀 '오픈하지 않겠다'거나 '오픈을 늦추겠다' 등의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심야시간에 기습 개점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나서 사전에 오픈 움직임을 감지, 연합회 등의 본부에 신고하고 법률 대응에 나서는 등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이번 제도가 마련됐다.

 

연합회 측은 이번 주 내 전문가 교육에 나서는 등 자율감시단 발족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김경배 연합회장은 "정부에서는 자율적인 상생, 협의안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대기업이 다른 한편에서 갑자기 오픈을 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서 이같은 안이 나오게 됐다"며 "정기국회에서 구체적인 법안이 나오기 전까지 이 제도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소상인들은 자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동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연합회는 대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점포를 벤치마킹 모델로 선정하고, 이 업체를 벤치마케팅할 업체를 모집해 사업주 자체 부담과 정부 보조금으로 기존 점포를 탈바꿈시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연합회 측은 30~50평대 점포의 경우 한 점포당 대략 2천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산정하고, 정부 측과 협의 중이다.

 

김 회장은 "정부 측에서도 우리의 방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회통과 등 여러 절차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정도 이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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