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금융정글'
보험업계 M&A 회오리..지각변동 예고
2009-07-31 17:09:1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시장은 정글과 같다. 이른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은 경기침체 속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생존을 위해선 몸집불리기가 필수라는 인식 때문에 기업 인수합병(M&A)이 주목받는다.


무너지는 곳은 곧 먹히고 마는 것이 정글의 법칙. 보험시장에 M&A 회오리가 한바탕 몰아칠 전망이다.

 

◇ 금융지주사로 큰 밑그림 그린다


금융지주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보험사들의 지주사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는 12월부터 보험지주사는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도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생명ㆍ동부화재(005830)·메리츠화재(000060) 등 보험사들의 지주사 전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000370)과 한화투신운용ㆍ제일화재ㆍ한화증권 등을 엮은 보험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흥국금융그룹도 흥국생명·흥국화재(000540)ㆍ흥국증권ㆍ흥국투신운용ㆍ고려저축은행ㆍ예가람저축은행을 아우르는 지주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을 이미 자회사로 갖고 있는 메리츠화재도 이번 금융지주사법 개정으로 지주사체제 재편을 위해 메리츠화재의 지분을 정리 하며 지주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중견보험사 5위 쟁탈전 '불꾳'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가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중견 손보업계 간 시장 확보 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한화손보가 제일화재와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6.9%로 업계 6위.


한화손보는 합병과 동시에 3년 내 점유율을 8%대로 올려 점유율 8.2%에 달하는 업계 5위 메리츠화재를 따라잡겠다고 나섰다.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롯데손해보험(000400)도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중견보험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조선업체와 관련된 선수금환급보증(RG)보험과 관련해 500억원 가량 적자를 내 여유롭지 만은 않은 입장이다.


◇ 먹잇감 기웃기웃..중소보험사 M&A열풍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동반 퇴진했지만 금호생명의 매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경영진의 퇴진과 상관없이 금호생명 매각을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도 계속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호생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과 매각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부생명, 녹십자생명 등이 KB금융(105560)기업은행(024110), SC금융지주 등의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보험사인 에르고도 국내 생보사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금호생명과 녹십자생명 등의 몸값이 치솟기도 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좋은 생명보험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매출 1조8000억원선의 회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적당한 시점에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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