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시공능력 1위' 탈환..6년만
대우건설 3위 추락..공정성 논란 여전
2009-07-30 11:44:05 2009-07-30 17:13:14

[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현대건설이 종합시공능력평가에서 6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대우건설은 3위로 내려앉았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종합건설업체 1만2483개, 전문건설업체 4만6594개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평가해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정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제도란 매년 국토해양부 장관이 건설업체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것으로 7월 말경 공시된다. 발주자는 시공능력평가제도를 통해 나온 자료를 보고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시공능력평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종합시공능력평가액이 총 9조2088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6년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3년까지 42년간 시공능력평가 1위를 지켜왔으나, 다음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뒤져 선두를 넘겨줬다. 이후 삼성물산이 2005년까지 2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대우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 다음으로 시공능력평가액 2위는 삼성물산(8조7317억원), 3위 대우건설(8조2571억원), 4위 GS건설(8조1366억원), 5위 대림산업(6조24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위였던 대우건설이 3위로 내려앉고, 3위였던 현대건설이 1위로 자리를 바꾼 셈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5조5308억원), 현대산업개발(5조3640억원), 롯데건설(5조2528억원), 타이세이건설(3조7570억원), SK건설(3조338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평가분야별로는 공사실적 평가부문의 경우 삼성물산, 경영평가 부문은 현대산업개발,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부문은 현대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행 시공능력평가에 대한 공정성 시비는 여전하다.

 

시공능력평가제도에서는 공시실적 부문이 가장 중요한데, 정작 평가산정방식을 보면 경영실적 평가비중이 너무 높아 공사실적의 반영폭이 적다는 지적이다.

 

공사실적은 3년간 연평균 75%만 반영되는데 반해 경영평가는 자본금과 경영평점의 90%까지 반영된다.

 

실제로 올해 종합시공능력평가에서 9위를 차지한 일본계 건설사 타이세이건설의 경우 실적평가액이 7165억원에 불과해 20위인 엠코(9104억원)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경영평가액은 3조298억원으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아 결국 종합시공능평가 순위는 9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대우건설의 경우 2008년 당시 시공능력 평가 총 4개 부문 가운데 1개 부문만 1위를 하고도 3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물산은 2개 부문 1위인데도 2위를 기록 한 바 있다.

 

올해도 역시 삼성물산은 실적평가액에서는 4조108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경영평가액에서 현대건설에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IMF 당시 건설사들의 경영상황이 안 좋았던 만큼 경영평가 부문의 비중을 높였다"며 "현재도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경영관리 측면에서 수익률이나 부채비율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경영평가액 비중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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