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도로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25회 세계도로대회'가 2일 오전 '길과 소통-도로교통 신(新)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도로교통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이번 대회에는 오는 6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서울대회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호주와 스웨덴,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 50여명의 장·차관을 비롯해 120여개국 도로분야 전문가와 관료 등 3만5000여명이 참여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대회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1000억원, 고용 창출은 1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도로정책, 사업경험, 선진기술의 소개와 홍보를 통해 도로관련 선진국가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다. 특히, 국내 우수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력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도로는 사람과 물자의 원활한 이동과 지역간 소통을 지원하는 우리 생활과 경제발전의 가장 기초가 되는 국가기반시설"이라며 "이제는 단순한 이동 기능을 넘어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하고,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국제적 도로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교통 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5회 세계도로대회'가 2일 개막됐다. 이날 세계 각국 장관들은 세계도로대회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대회 첫날인 2일에는 '지속가능한 재정', '도로 서비스 개선', '도로 신기술' 등의 3개 주제로 세계 각 구가의 50여명의 장·차관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별 교통정책과 현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세계도로대회 100년 역사상 최초로 도로교통 현안에 대한 국제적 상황 인식과 국제협력 확대를 촉구하는 '서울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
이번 선언문을 통해 각국은 '재정사업 및 도로 건설·유지관리 예산배정과 같은 현안 사항에 대한 연구와 사례 공유', '지식공유와 우수사례 공유와 도로교통서비스 개선 역량강화를 위한 국제협력'에 대해 약속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스템 기반마련을 위한 R&D 투자·기술공유 활성화' 등에 협의했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서울 장관선언문'의 실천을 통해 이번 대회 슬로건인 '도로교통 신가치 창출'을 넘어 도로교통을 통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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