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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채권약세는 저가매수 기회"
연내 미 금리인상 우려 재부각…경제지표 회복세 등 변수
2015-11-01 12:00:00 2015-11-01 12:00:00
채권시장의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가운데 연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채권 강세여력은 제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 같은 국내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과 미국채 금리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1일 국내 채권시장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월 대비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개선 영향에 한은 총재 멘트 역시 여전히 매파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채권시장은 국내 금리인하 기대 감소와 미 연내인상 가능성 재부각으로 금리하단은 제한될 것"이라며 "국내 통화정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유럽, 일본의 통화완화가 지속되고 대내외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금리 상단도 제한해 나가면서 현재 레벨대에서 좁은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분기 GDP 발표시 시장금리 반응에서 나타나듯 여전히 4분기 수치에 대한 의구심은 유지될 것이란 평가다. 그는 "3분기 GDP 성장률 상승을 주도한 소비와 건설이 4분기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특히 건설의 경우 계절적 영향으로 4분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유념해야 하고 마이너스 폭이 재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10월 수출지표 역시 우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이후 높아진 연내 미국금리 인상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미국채 금리 조정과 국내 금리 상승 가능성은 저가 매수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 강도 등을 반영하며 금리수준 부담인식과 함께 국내 금리상승 여지도 높지만 미국 경제지표의 뚜렷한 개선세 부재에 따른 연내 금리인상 부재 가능성도 우위에 있다"며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부진 흐름 심화와 경기 우려 미해소 등이 저가매수심리를 지지하며 점차 금리 하락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하고 유로,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 강화가 국내 추가 통화완화 기대감으로 연결될 것이란 평가다. 그는 "따라서 10월 FOMC 결과와 이에 따른 미국 금리 일시 조정 영향을 저가 매수기회로 활요하는 채권 매수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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