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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넥센 대신 J트러스트와 내년 메인스폰서 협상 중"
2015-10-23 10:59:27 2015-10-23 10:59:27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운영기업인 ㈜서울히어로즈(2015시즌 구단 명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부터의 메인 스폰서로서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와 협상을 하고 있다. 아직 마무리 단계는 아니지만 긍정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15년 817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자이언츠-넥센히어로즈 경기에서 롯데에 9-5로 승리한 넥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스1
  
히어로즈 관계자는 23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J트러스트와 논의 중인 것은 맞고 좋은 이야기가 오갔던 것도 맞지만 계약 결정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며 J트러스트와의 협상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J트러스트 관계자 또한 23일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서울히어로즈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계약이란 것이 도장을 찍은 계약서를 주고 받을 때까지는 최종확정이 아니기에 아직 상세히 말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양측 답변을 종합하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체결까지 이뤄진 것은 아니다. 다만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맞다.
 
서울히어로즈는 다른 프로야구단 기업과 달리 독특한 운영형태를 갖고 있다. 대기업의 계열사가 아닌 독립된 프로야구단 기업으로서 스폰서 사업 형식으로 운영된다. 스폰서는 구단명을 사용 가능한 메인 스폰서와 기타 노출의 서브 스폰서로 나뉜다.
  
J트러스트는 일본에서 카드업에 주력 중이나 한국에서는 대부업으로 기반을 다져 최근에는 대부업을 모두 정리하고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만 운영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티에이자산관리대부가 한국에 등록된 J트러스트 계열회사다. 티에이자산관리대부는 부실채권 관리 기업이다.
  
J트러스트는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 일본에서는 기후FC를 운영하면서 배드민턴 후원을 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고, 올해 '슈틸리케호'가 정상 영예에 올랐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015 대회 공식 스폰서로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히어로즈 메인스폰서 협상도 이같은 기업 기조에 따라서 시작됐다. J트러스트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 저금리로 널리 보도된 J트러스트는 한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금융업을 영위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참여할 만한 경우를 찾다가 넥센을 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J트러스트가 서울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로 계약하면 야구단의 이름은 어떻게 변경될까. 온라인상에는 'JT히어로즈', '친애히어로즈', 'JT친애히어로즈' 등의 작명이 많다. J트러스트는 이에 대해 "계약을 마친 뒤 문제"라며 논의에 선을 그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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