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돈'인 시대다. 신용등급이란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회사가 고객들의 빚 갚을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신용등급 평가는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직업과 연봉 등 기본적인 신상은 물론 예금과 대출 실적, 카드 연체 여부 심지어 대출자의 차종까지 꼼꼼하게 살펴 개인별 점수를 매긴다.
신용등급은 단순 참고자료가 아니라 대출 카드 발급 등 금융거래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가 최대 10% 차이가 난다. 심지어 일부 가전제품을 렌탈해주는 업체도 저신용자는 곤란해한다. 체계적인 신용관리는 필수라는 얘기다.
개인신용등급은 대표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 코리아크레딧뷰로,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조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3개 업체에서 신용등급을 조회해보면 결과가 들쭉날쭉하다. 같은 사람인데도 A사에서 1등급이고 B사에선 3등급 제각각이다. 이는 신용정보업체가 갖고 있는 고객 정보와 평가시스템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가 천차만별이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융회사들은 3개사 정보를 참고만 할 뿐 나름 기준대로 평가 기준을 세워 종합 판단한다.
그렇다면 신용등급 1등급을 유지하는 신용고수들은 어떤 비결을 갖고 있을까. 신용정보업체인 마이크레딧이 1등급에서 10등급까지의 신용등급 고객 2800만명을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 고수들은 대출을 잘 받지 않되, 받더라도 짧은 기간에 상환하는 경향이 컸다. 또 신용카드 사용을 하더라도 일시불 중심의 이용 패턴을 보였으며 신용카드 거래를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신용등급이 중간쯤인 계층은 과거 또는 현재에 연체 경험이 있고, 대출금액이 다소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하위 등급은 연제 건수와 금액이 많으며 대출 기간도 길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인 경우도 많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평가사들이 얘기하는 신용관리 수칙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용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주거래은행을 만들 것, 대출금 만기를 지키고 카드는 여러 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였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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