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광폭 행보'로 제주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원 지사는 15일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만난 데 이어 다음주에는 메가와띠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과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을 방문 중인 원 지사는 이날 후 서기와의 면담하고 제주도와 광둥성의 우호를 다지기로 했다. 원 지사는 "제주와 광둥성 사이에 사람들의 왕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관광·의료 등의 영역에서도 두 지역이 교류를 강화해 '윈윈'하자"고 제안했다.
후 서기도 "한중 양국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어서 두 지역의 협력 전망도 매우 밝다"며 "경제·무역 투자, 인적 교류, 의료 등 협력을 다져 공동 발전은 물론 한중 우호에도 공헌하자"고 화답했다.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 서기와 원 지사의 이날 만남은 중국 언론들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중 차세대 지도자인 두 사람이 마치 오랫동안 교감해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지방정부의 역할과 한중 관계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원 지사는 14일 한국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를 치료한 광둥성의 병원과 이 환자가 묵었던 호텔을 찾기도 했다. 그는 "의료진 노력 덕분에 양국 국민이 감동받았고, 우의가 튼튼해졌다"며 의료진들을 내년 5월에 열리는 제주포럼에 초청했다.
원 지사는 지난 1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과 중국을 찾아 제주 관광 마케팅을 하고 있다. 12일에는 일본 사가현 야마구치 요시노리 지사와 만나 두 지역 공동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회의에도 참석해 한일 8개 지역의 스포츠 축제 공동 개최도 제안했다.
원 지사는 다음주 메가와띠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제주도에서 만나 외교 활동을 이어간다. 메가와띠 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8월 원 지사가 인도네시아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화답 형태로 성사됐다.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와 집권당 지도부 등 20여명도 함께 제주도를 방문한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제주 관광 마케팅을 위해 중국 광둥성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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