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며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구매 실적 증가와 카드론 취급상승으로 카드부문 수입이 늘었지만, 회원모집과 판관비 등 지출 증가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8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737억원) 대비 1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부문은 유가증권 매매이익(789억원)이 1974억원(71.4%) 감소했지만, 카드부문 수입은 6831억원(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구매 실적 증가와 카드론 취급상승 등의 요인이 카드부문의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지출부문은 회원모집 등 카드부문 비용이 5조28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9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1조4489억원으로 1657억원이 늘었다. 지출 증가를 카드부문의 호실적이 상쇄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4% 증가한 3820억원으로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이어 KB카드(1813억원), 삼성카드(1760억원), 현대카드(1442억원), 롯데카드(762억원), 비씨카드(627억원), 우리카드(583억원), 하나카드(7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카드 구매실적(겸영은행 포함)은 3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조2000억원(7.5%) 증가했다. 카드대출 취급액은 4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늘어났다.
이밖에 카드발급에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희비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6월 말 현재 1억420만장으로 지난해 말 대비 343만장(3.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9229만장으로 3만장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수익성, 건전성, 영업상황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형확대 위주의 영업행태를 탈피하고, 소비자 권익을 존중하는 경영문화를 정착해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