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8일 '2007년 채권 상장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투자등급이 AAA인 회사채 상장 비중은 13조2921억원으로 47.2%차지한 반면, 투기등급인 BB이하 채권은 2조8204억원으로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아직까지 정크본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대부분 운영자금이나 차환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설비투자를 위한 채권발행은 회사채 상장 금액의 3.5%인 약 1조100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시설자금도 제조업보다는 석유, 발전 관련 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채권 상장규모는 38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은행권의 자금이탈에 따른 자금수요 급증으로 은행채의 발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정부의 통합재정수지 흑자가 지속돼 국채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 (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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