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교의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정치인 숫자가 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출신이거나 밀접한 경우가 많아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
사진)은 5일 전국 26개 국립대학의 명예박사 수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치인 및 관료 출신 중에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경우는 144명이며 이중 100명은 2000년 이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정치인은 108명으로 70%에 해당하는 75명이 2000년 이후에 학위를 받았으며 절반인 54명은 최근 10년 내에 학위를 수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가장 많이 수여한 국립대는 목포대와 전북대로 모두 11명이었고 공주대가 10명, 금오공과대·부경대·부산대·충북대가 각각 7명의 정치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2곳 이상의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받은 정치인은 모두 13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정의화 국회의장,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 3곳, 이명박 전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2곳의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의원은 "명예박사학위 수여 대상자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판단, 심사해 수여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라고 해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지 못 하 이유는 없지만 국립대학의 정치인 명예박사학위 수여 현황을 보면 상당수가 해당 학교의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명예박사학위가 실질적 공적보다 대학의 이해와 관련돼있다는 오해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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