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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 위기' 보령댐, 급수조정·절수지원제 실시
절약한 수돗물에 대해 수도요금의 3배를 지원금으로 지급
2015-10-04 11:00:00 2015-10-04 11:00:00
내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되는 보령댐의 저수율 방어를 위해 급수조정과 절수지원제가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보령댐 급수지역인 8개 시·군을 대상으로 급수조정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이다.
 
급수조정은 지자체별 감량목표에 맞춰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감압 급수를 시행해 단수없이 물 공급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필요시 광역상수도 밸브조정 등을 통한 급수조정도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급수조정을 위한 사전조치로 지난 1일부터 4일 동안 실제상황과 같이 수압을 낮추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도출·보완하는 급수조정 사전훈련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보령댐 급수지역인 8개 시·군의 주민들과 기업체의 적극적인 절수를 유도하기 위해 광역상수도 요금의 3배를 절수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절수지원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절수지원금 제도는 지역 주민과 기업체에서 기준사용량 대비 절감한 수돗물에 대해 광역상수도 정수 요금단가의 3배인 톤당 1240원을 절수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세부 시행방안에 대해서는 충남도 및 8개 시·군과 면밀한 협의를 토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충청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 23%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급수조정, 절수지원제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기업체의 자발적인 절수를 유도함으로써 보령댐 가뭄을 효율적으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며 "물 사용량 절감 등에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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