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회동, 청에 사전통보" 반박…공천룰 갈등 증폭
2015-10-01 15:47:39 2015-10-01 15:47:39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비롯한 내년 총선 공천룰을 당내 특별기구에서 논의키로 한 새누리당이 각 계파 간 날선 신경전을 이어가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검토를 합의한 여야 양당 대표 회동 당시 청와대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회동 전에) 이러한 방향으로 정리하려고 한다고 상의했고 끝나고 난 다음에 발표문을 그대로 찍어서 다 보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혼자 다 한 것처럼 자꾸 비판하는데 당대표로서 민주정당에서 어떤 비판도 수용한다. 그러나 없는 사실을 갖고 비난하지 말아야 하고 자꾸 왜곡하면 당만 불리해진다. 당이 불리해지면 선거에서 우리가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오픈프라이머리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안으로 만들었고 의원총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토론한 결과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것을 개혁 중의 개혁이라고 인정하고 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이 안을 관철하기 위해 당대표가 노력하는 차원에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게 잘못됐느냐"며 반문했다.
 
이에 앞서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대표 회동으로) 마냥 쓸 데 없는 것으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당이 이 꼴로 왔다. 김 대표가 이 문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이야기 한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 최고위원은 다만 "그나마 당에 기구를 만들어 사실상 물 건너간 국민경선제에 대해 의논하겠다는 김무성 대표의 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몸 상태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으며 예정돼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김 대표가 야당과 합의한 안심번호 도입(공직선거법 개정안 합의 처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던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관망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청와대 관계자가 당 대표를 모욕하면 되겠냐'고 발언한 데에 "(입장이) 없다"고 밝혔으며, 전날 있었던 청와대 관계자의 입장 발표가 유효한지에 대해 "그렇다. 그에 대해 제가 다른 부언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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