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북)'n+1'과 '0to1' 당신의 선택은
2015-10-01 15:17:35 2015-10-01 15:17:35
어딜 가도 스타트업 이야기가 들린다. 마치 1990년대 후반의 닷컴 열풍과 같은 분위기였을까. 경제 저성장이 굳어지고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조경제 '창업을 권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실제로 스타트업이 활성화되고 기대가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고른 게 스타트업에 관한 명저 '제로투원(Zero to One)'이었다. 저자부터 소개하면 페이팔 공동창업자로 페이팔 마피아 리더격의 인물이며 스타트업 및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큰 손 중 한 명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저자는 경쟁을 당연하게 여겼던 사회를 향해 일침을 가한다.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고 말이다. 독과점이 아닌 새로운 창조를 통해서 말이다.
 
피터틸이 얘기하는 창조적 독점이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제품을 만든 사람은 지속 가능한 이윤을 얻는 것이다. 반면, 경쟁은 아무도 이윤을 얻지 못하고 의미 있게 차별화되는 부분 없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경쟁이 건강하다고 믿는 걸까. 그는 하나의 강박관념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경쟁은 엄청난 혜택을 주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파괴적인 것이다. 예를 들면 구글과 같은 독점기업은 경쟁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자신의 직원이나 제품에 더 정성을 쏟을 수 있다. 더 큰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한다. 구글의 좌우명인 '사악해지지 말자'는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고도 윤리문제에 대한 고려는 충분히 성공한 기업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그러나 독점이 아닌 기업에는 그런 여유가 없다. 완전경쟁 시장에 있는 기업은 현재의 이윤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매일매일 치열한 생존경쟁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만 추구한다. 바로 '독점이윤'이다. 예비창업인 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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