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대기업 대출 비중이 큰 이유에 대해 "국가전략사업 대부분이 대기업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의 대기업 지원 비중이 많다는 질의에 대해 "수은은 국가전략사업 수출 진흥이 주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대기업 대출 비중은 낮아지고 있고, 중견·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심 의원이 "거짓말하지 마시라. 2013년부터 (중기 대출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수출입은행법 18조'를 보면 중소기업 해외자금 공금이 명시돼 있는데 법 위반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 행장은 이와 관련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하고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워낙 국가전략이 그렇게 잡혀 있어서 조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당 이만우 의원 또한 "최근 5년간 수은의 여신 잔액현황을 보면 업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은 해외건설·플랜트 기업과 같은 대기업 집중도가 상당히 높다"며 "이런 대기업 편중 때문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건설·플랜트·조선 부분 지원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지원 업종을 다양화하면서 지역 확대와 서비스산업·기업 지원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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