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고단한 취업준비, 비용부담도 만만찮네
청년위 실태보고서 "월평균 30만원…공채준비 기간은 평균 13개월"
2015-09-30 15:03:25 2015-09-30 15:03:25
우리나라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을 위해 월 평균 3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서 발간한 청년구직자 취업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취준생은 취업 사교육에 월 평균 30만4000원을 썼고, 수도권 대학생들(월 32만2000원)이 비수도권 대학생들(월 29만3000원)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취업 준비기간은 6개월~1년 미만 30.5%, 1년 이상 41.3%로, 취준생 70% 이상은 6개월 이상 취업을 준비했다. 최소 180만원에서 360만원(1년 가정)의 비용을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쓰는 셈이다. 
 
취준생들이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돈을 투자해서 이력서에 추가하고자 하는 항목은 주로 어학과 컴퓨터 처리 능력으로 조사됐다. 취준생의 80%는 어학, 50%는 컴퓨터 처리 능력을 쌓기 위해 학원 강좌나 프로그램을 수강한 경험이 있었다. 자연·공학계열 학생은 직무관련 교육에 주로 비용을 투자했으며, 인문·사회계열 학생은 어학 및 컴퓨터 관련 교육에 비용을 투자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적 부담에도 취준생들이 연 30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취업 사교육에 매달리는 이유는 ‘스펙이 취업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스펙에 대한 기업과 취업준비생의 인식 차’를 조사한 결과 취준생의 97.5%가 ‘취업이 스펙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기업 응답자 중 단 1.1%만 스펙을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꼽은 것과 극명한 차이다. 기업은 채용 시 출신학교·영어점수 등 외적인 요소보다 도전정신·열정과 끈기·성실함 등 내적 요인의 고려비중이 더 높았다.
 
한편 취업준비생이 공채를 준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3개월 정도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하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취준생 345명을 대상으로 공채 준비 기간을 설문 조사한 결과 취준생은 평균 13.3개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올 하반기 공채 때 지원할 계획이 있다면 몇 번째 도전인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47%가 첫 번째 지원(6개월째)이라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1년째)(21%)’ ‘세 번째(1년6개월째)(16%)’ ‘다섯 번째(2년 6개월째)(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입사 지원 시 우선 지원 순서를 정하는 데 있어 자신만의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7%가 ‘기업이 제공하는 연봉이나 복리후생’이라고 대답했다. 과거 탈락한 기업에 다시 지원할 의향은 57%가 ‘있다’고 답했다.
 
2015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현장을 찾은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들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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