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한국이 IT강국은 맞지만 IT콘텐트 강국은 아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오션캐슬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5회 디지털스토리텔링 컨퍼런스’에 참석한 양진건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는 2일 <토마토TV>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양 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인 디지털스토리텔링 분야 전문가다.
양 교수는 “'제주올레'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그게 바로 문화”라며 “제주 올레의 코스마다 소리와 문화를 입혀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에서는 내년부터 ‘제주올레’ 디지털스토리텔링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의 해녀를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에니메이션 스토리 연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부도 최근에서야 관광자원 개발에 있어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양교수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제주마 스토리텔링 및 애니메틱스 개발’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에 걸쳐 국비 9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또 농심이 ‘제주 삼다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나서면서 제품을 알리기 위한 디지털스토리텔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교수는 “세계 생수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에비앙 같은 경우 스토리텔링에 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제주 삼다수도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외국인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비앙’의 경우 제품에 입힌 스토리가 기업의 세계적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비앙’에 요양 온 귀족이 마을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시고 병이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전파해 '에비앙 생수=약수'라는 인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양 교수는 “디지털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는 데 한국이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게임이나 영화 등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IT콘텐트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국가적으로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