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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62. 방성민 브랫빌리지 대표 "골치아픈 집수리 손쉽게 하세요"
2015-09-10 14:00:00 2015-09-10 14:00:00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집 내부 수리를 경험해 본 사람은, 그 불편함에 놀라게 된다. 애완동물이 방문을 긁어놨거나, 거실 한 쪽 벽면이 움푹 파이는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사실 어디서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인테리어 가게를 돌아다녀봐도 비용은 제각각이고, 부분 수리만 해도 되는데 전체를 하게 돼 불필요한 비용이 나가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집을 수리하는 일은 매우 귀찮은 작업 중 하나였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집 내부 수리(홈케어) 전문 O2O서비스가 등장했다. 브랫빌리지의 '닥터하우스'가 그것이다. 닥터하우스 서비스의 핵심은 소비자를 전문기술자와 직접 연결시킴으로써 기존 오프라인에서 중간고리 업체의 마진을 없애고 투명한 가격을 제시함에 있다.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기술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닥터하우스는 공간을 수리하거나 리폼하고 싶을 때 필요한 기술자들과 일대일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집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간단한 정보 입력 후 신청할 수 있으며, 수리, 설치 및 대규모 인테리어까지 간단하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해결한다. 앱으로 수리 신청을 하면 전문 기술자가 출장 수리를 오는 방식이다.
 
지난 3월 PC웹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5월 앱을 출시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약 200여명의 전문기술자가 간단한 수리에서부터 설치, 인테리어 등 품질 높은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랫빌리지는 이지택시에서 영업기획, 성과관리, 지사런칭 등을 담당하며 전반적인 영업과 운영을 경험한 방성민 대표를 필두로 이지택시부터 수 년간 택시 비즈니스를 함께 한 핵심 멤버들로 구성됐다. 모바일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는 O2O 사업의 특성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운영 관리 역량과 업계 이해도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닥터하우스는 오는 10월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홈케어 솔루션에 최적화된 O2O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주 발생되는 집 수리에 대해서는 표준가격을 제시해, 수리 전에 앱으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제 집수리와 인테리어도 O2O 시대"
 
◇방성민 브랫빌리지 대표. 사진/뉴스토마토DB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브랫빌리지의 방성민입니다. 홈케어 O2O 서비스 운영하고 있습니다. 
 
- 브랫빌리지 외에도 여러 스타트업을 거치셨는데요.
 
▲대학 때 창업을 한 적이 있었어요. 작은 컴퓨터 매장이었는데요. 대학을 다니면서 용산전자상가 컴퓨터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언뜻 보기에 컴퓨터 매장 일이 굉장히 쉬워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회사를 개업했었는데, 준비없이 사업을 시작해서 그랬는지 얼마 안가고 망해버렸었어요. 빚도 많이졌고 매우 힘들었어요. 절대 사업은 안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하게 되네요.(웃음)
 
창업 실패 후 로켓인터넷에 들어갔고, 그 안에 있었던 택시 O2O서비스 이지택시에서 팀원으로 일했었어요. 이후 이지택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택시를 창업해 대표를 맡기도 했어요. 지금은 모두 정리하고 홈케어 O2O서비스 브랫빌리지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 스타트업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오래 전부터 O2O서비스에 관심이 많았어요. 또 아버지가 20년동안 인테리어 사업을 하셨었는데, 집수리나 인테리어 산업을 O2O 서비스로 가져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또 이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았고요.
 
- 닥터하우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3월부터 웹 서비스를 시작했고, 앱 서비스는 5월에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단순하게 이름과 전화번호 남기면, 업체를 알아봐 주는 중계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가볍게 시작했죠. 지금은 좀 더 큰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닥터하우스의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단한 집수리 서비스와 집안 내부를 꾸며주는 인테리어 서비스입니다. 
 
앱에는 수리, 설치, 인테리어, 홈서비스 등 메뉴가 4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요. '수리' 의 경우 도배나 배관, 전기 등을 서비스 해주는 메뉴에요. '설치' 메뉴는 에어컨이나 세탁기, 보일러 등의 설치를 원하는 고객이 이용하고 있고요. '인테리어'는 말 그대로 아파트, 빌라, 주택 등 집안 내부를 꾸며주는 서비스입니다. 
 
홈서비스는 전등을 갈아주는 등 집안에서 발생되는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서비스인데요, 다음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홈서비스는 제외시킬 예정이에요. 기술이 필요한 일을 도와주는 저희 취지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수요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닥터하우스. 사진/브랫빌리지
 
- 집수리와 인테리어의 개념에 대해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사실 저희 서비스는 인테리어 보다는 '집수리'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집수리 분야가 좀 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화장실 욕실 타일 하나에 금이 생겼다고 생각해보세요. 발품을 팔아서 근처 인테리어 가게나 철물점 등을 돌아다녀야 될 거에요. 그런데 보통 인테리어 가게에서는 타일 하나만 바꿔주진 않죠. 아마 타일 전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할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 고치는 방법을 택하거나, 수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죠. 스스로 하려고 한다면, 검색도 많이 해봐야하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할 겁니다. 이런 불편함이 이 분야에는 존재해요.
 
- 집수리에 초점을 맞추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정말 작고 사소한 서비스를 먼저 해주는 겁니다. 검색하기도 애매한 부분들을 말이에요. 그 다음에 인테리어, 콘텐츠, 커머스 등의 서비스와 연계해 나갈 계획입니다. 커머스의 경우 일반 사용자가 수리에 필요한 자재를 우리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서비스를 생각 중 입니다.
 
- 굳이 사람들이 '닥터하우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 서비스는 정말 생활 속에 필요한 집수리를 위해 실제 기술자들을 연결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집수리나 인테리어 기술자들이 사용자와 바로 연결되는 O2O서비스를 하는 거죠. 
 
또 기존 방식대로 여러 업체를 돌아다니면서 비교한다는게 정말 귀찮은 일이에요. 동네 돌아다녀보면 도배집이나 인테리어집이 많지만, 갈 때마다 가격도 다르고 불편해요. 하지만 우리는 신청을 해놓으면 우리가 알아서 해주는거죠. 가격적인 메리트도 당연히 있고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는 점이에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면 확실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이라도 집수리를 해봤다면, 저희 서비스가 내걸고 있는 가치에 대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닥터하우스의 장점. 사진/브랫빌리지
 
◇중간 마진 최소화로 수리비용 절감
 
- 기존 방식보다 가격이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테리어 가게에서 일하시는 기술자분들 대부분은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돼요. 기존 집수리 가격에는 자재 가격과 노임단가 등이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다 업체 마진이에요. 업체 마진이 어느정도인지 소비자들은 잘 모르는데, 저희가 조사해본 결과 생각보다 높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기술자 분들과 그 부분을 많이 조율을 했고, 그 결과 가격적인 메리트가 생겼어요. 중간에 업체 마진이 대부분 사라진 거죠. 파격적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시장 가격보다는 굉장히 낮습니다.
 
- 실제 닥터하우스를 이용한 사례가 궁금한데요.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애완동물을 기르다보니, 동물들이 문이나 벽지 등을 긁어 버릴 경우가 있어요. 문에 생긴 흠집을 고치려면, 지금까지 문 전체를 가는 방법밖에는 없었어요. 저희 기술자분들은 문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흡집 난 부분만 메워서 똑같이 만들어 주고 있어요. 또 전체 말고 한 벽만 도배를 하거나, 곰팡이 핀 부분만 도배를 했으면 좋겠다는 수요도 많은데, 기존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잘 안해주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혼자 사시는 분들이나 월세 혹은 전세로 사시는 분들은 집 수리에 큰 돈 들이기 싫어하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집수리 사례. 사진/브랫빌리지
 
- 기술자들의 수준은 어떻게 되나요?
 
▲실제로 인테리어 가게 등에서 활동하시는 기술자들이세요. 그분들을 인테리어 가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해드리는 거에요.
 
때문에, 실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집수리는 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각 전문 분야별로 다양하게 기술자분들이 활동하세요. 도장이나 도배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전기 기술자나 목재 마루 기술자, 배관 수리를 할 수 있는 분도 있어요. 현재 저희 앱 안에서 4~5개 가지 유형별로 나뉘어진 전문 기술자 분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낯선 기술자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건데, 고객 입장에서는 불안하지 않을까요?
 
▲면접을 통해 확실히 검증된 분들만 연결을 해주고 있어요. 집수리 소비자 피해조사 사례를 보면, 가격이 싸다고 무자격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 서비스는 저희가 직접 검증을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알아보고 하는 것보다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게 훨씬 안전한 거죠.
 
- 기술자들은 어떤 검증을 거치나요?
 
▲기본적으로 저희 서비스에서 활동하시기 위해서는 신원조회를 거쳐야 해요. 또 국가공인자격증이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받고 있어요. 만약 자격증이 없다면 실제 시공한 포트폴리오를 보고 저희가 평가를 하기도 해요. 이런 자격이 갖춰지면, 면접을 진행하고 활동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 기술자 수는 얼마나 되나요?
 
▲현재 500분 정도가 저희 서비스에 가입을 하셨고요, 실제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200분 정도입니다. 기술자들은 수리 유형과 활동하시는 지역별로 구분해서 배치돼 있습니다. 500분이 모두 활동하게 되면, 서울과 경기지역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벽지시공. 사진/브랫빌리지
 
- 전국 서비스는 언제쯤 가능 할까요?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기술자 관리가 서비스 운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 같은데요.
 
▲이지택시와 리모택시에서 일하면서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고, 확실한 교훈을 얻었어요. 현업에서 뛰는 분들에 대한 퀄리티 관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수익 보장이라고 생각해요. 이 분들이 서비스에 가입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러면 많은 고객들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해야겠죠.
 
◇10월 닥터하우스 2.0 출시
 
- 수리 비용은 어떻게 정해지는 건가요?
 
▲현재 비용에 대한 부분은 기술자분들이 제안을 해주는 방식으로 정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표준가를 만들 수 있게 됐어요. 10월에 업데이트되는 다음 버전 부터는 각 서비스별로 표준 가격을 정하고 서비스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수리비용을 보면 10만원을 넘는 경우는 매우 적었고, 대부분의 수리가 5만원 미만이었어요.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지금 버전과 업데이트 버전의 차이점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버전은 단순히 기술자들을 연결해주는 창구였다고 본다면 다음 버전은 서비스를 선택해서 구매하는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앱 상에서 구매를 결정하면, 집으로 기술자를 보내주는 거죠. 차이가 확실히 있습니다.
 
다음 버전의 서비스에서는 대략적인 가격과 기술자 정보를 미리 알고 선택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또 기술자 분들의 경력 포트폴리오, 프로필 등을 이용자가 모두 확인할 수 있고요. 
 
- 카드결제도 가능한가요?
 
▲저희가 아직 스타트업이다 보니 현금 흐름이 막히면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생겨요. 때문에 지금은 안심결제(에스크로 서비스)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기술자 분들에게 그날 그날 정산을 해야 해서, 카드결제는 아직 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제수단을 다양화하고 앱 내 결제를 도입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서비스가 더욱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되면 카드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AS정책은 어떻게 되나요?
 
▲하자보수는 운영 정책상 시공했던 기술자분이 한 번 내지는 두 번 정도 무료로 가서 해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만약 소비자 입장에서 처음에 왔던 기술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하자 보수 때는 다른 기술자를 부를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하자보수를 위해 기술력이 검증된 별도의 인원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어느정도 정기적인 급여를 드리고 있어요.
 
만약 한 기술자의 하자보수 건수가 많아지고, 처리의 질이 안 좋다면, 저희와 제휴를 맺은 교육기관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패널티 교육을 받는 거죠. 교육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바로 탈퇴 처리 하고 있습니다.
 
- 수리에 필요한 자재도 공급하시는 건가요?
 
▲지금은 기술자분들이 보유한 자재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없는 자재들의 경우 저희와 제휴를 맺은 자재상을 통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아이방꾸미기 전시회'에서 관람객이 집안 내부 인테리어용 목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커머스 및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 예고
 
- 투자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처음 투자를 받았고, 또 스트롱벤처스와 동문파트너즈에서 공동을 투자받았어요. 두 번 모두 큰 금액은 아니어서,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현재 수리 건수는 얼마나 되나요?
 
▲지금 하루에 꾸준히 10건 이상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마케팅은 어떤 방식으로 하셨나요?
 
▲아직 대규모 마케팅을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에서 페이지를 열어 집수리나 인테리어와 관련된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어요, 사실 저희 서비스는 특성상 SNS 홍보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최근에 종이 전단지를 15년 이상된 주택가들을 대상으로 돌려 봤는데, 수치적으로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 향후 마케팅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저희 서비스는 길목을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택시서비스를 했던 경험을 비춰보면, O2O 서비스에서는 마케팅에 정말 큰 돈을 들이지 않으면 별 효과가 없었어요.
 
닥터하우스는 전단지 홍보가 효과가 클 것 같아요. 아날로그 방식의 마케팅을 좀 더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온라인에서는 SEO(검색엔진 최적화)에 집중할 겁니다.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해보는게 검색이잖아요. 집수리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생산해 공급하려고 합니다.
 
-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아마 실제로 저희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게 될 분들은 30~40대의 15년 이상된 전세 혹은 자가 거주하는 주부님들이 될 것 같아요.
 
- 올해 예상하시는 누적 거래액은 얼마인가요?
 
▲최소 1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직원분들은 몇 분 계신가요?
 
▲저 포함해서 9명입니다.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저와 마케팅 담당 3명, 운영 및 고객서비스 담당 3명, 개발 2명입니다. 9명 모두가 똘똘 뭉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확장 가능한 서비스는 어떤게 있을까요?
 
▲콘텐츠 부분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만드는데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거죠. 또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대로 만들어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될 수 있고요. 닥터하우스가 플랫폼으로 잘 자리잡는 다면, 커머스도 추가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협업 서비스는 어떤게 있을까요?
 
▲함께 하길 희망하는 서비스는 많아요. 에어비앤비(Airbnb)도 저희 서비스와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직방 같은 부동산 O2O서비스도 협업하면 기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요?
 
▲계획은 당연히 있습니다. 동남아쪽에서 이 서비스가 더 잘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호주의 한 업체에서 미팅을 하자는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해외는 국내보다 프리랜서 기술자를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해주는 것에 대한 어색함이 적기 때문에 서비스 확장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비스 이용자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수리 하실 때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브랫빌리지 팀원. 사진/뉴스토마토DBB
 
◇전문가들은 브랫빌리지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인테리어 영역에 도전한 스타트업은 여럿 있었으나 의미 있는 성장과 성공 사례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집 수리에 초점을 맞춘 브랫빌리지는 조금 다른 시장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도시의 대단위 아파트는 많은 수리를 관리실에서 처리합니다. 월세의 경우는 집 주인이 책임을 지지만 대부분 거래 업체가 지역 별로 있는 편이고, 전세의 경우 역시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 지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가 주택의 경우 수리가 필요할 때 경제적 문제가 중요할 지 아니면 편리성이 필요할 지 좀 더 시장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국내 거주 형태를 생각하면 큰 시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주택이 많은 서구의 경우와는 크게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또 닥터 하우스가 제공하는 기술자풀의 품질, 서비스 만족도, 시간 준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에 대해 증명이 필요하고, 앞으로 공개할 새 버전을 보기 전에 서비스의 가능성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람과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한다는 것만으로 사업이 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닥터하우스가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차별성이나 기술 기반, 운영 방식이 좀 더 명확해지기를 바랍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집수리 견적서비스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아파트에 사는 가구가 많고 미국처럼 직접 집수리를 하는 문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얼마나 고객이 쉽게 사용할수 있는 디자인으로 닥터하우스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가와 저렴한 가격에 프로페셔널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를 선별해 잘 매칭해줄 수 있는가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현재 1.0 버전에서는 단지 고객연락처를 받아 유선으로 연결해 줄 뿐 특장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향후 나올 2.0서비스에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가장 전형적인 버티칼(Vertical) O2O 서비스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O2O 서비스에 있어서 중요한 점 중에 하나는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빈도입니다. 음식 배달 O2O 등과 같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여야 사용자들의 일상에 침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되고 그래야 고객 매입 가격(Customer Acquisition Cost)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집수리라는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추되,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건들을 중심으로 서비스 구조를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는 단순 연결·중계가 아니라, 전체 파이를 늘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성장 전략 또한 함께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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