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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도 스마트산업으로"…소프트파워 전문기업 39개 선정
평균 매출 100억원대, R&D 투자 비중은 40%
정부 40억 지원…2018년까지 200개 선정 목표
2015-09-09 16:00:43 2015-09-09 16:00:43
#1 서울과 수도권 전역을 1시간 이내로 오갈 수 있게 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대도시권 광역 고속철도시스템을 세계에서 2번째로, 아시아 최초로 제안하고 기본 설계를 진행 중인 곳은 태조엔지니어링이다. 태조엔지니어링은 해저와 하저 교통터널 계획과 설계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손꼽힌다.
 
#2 국내 유일의 유압로봇 전문기업인 케이알시스템은 관련 핵심 '컴포넌트'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뮬레이터급 시험기 분야에서는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3 단백질치료제의 원천 기술인 '하이에프씨(hyFc)' 기술은 단백질 의약품의 효능과 안정성, 편리성을 강화 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Fc) 융합 기술이다. 바이오 전문기업인 제넥신은 관련 기술이전을 통해 3년 동안 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정부가 기업 규모나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제품과 서비스기획, 설계 능력이 탁월한 기업을 발굴해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공학과 디자인, 기획·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기업 39곳을 선발해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K-BrainPower)' 선정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들이 국내 제조업의 소프트파워를 강화시키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넘어가기 위한 '주전선수(키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은 크게 엔지니어링, 디자인, 내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5개 분야로 나눠 선정됐다. 엔지니어링 분야 9개사, 디자인 분야 9개사, 내장형 소프트웨어 7개사, 시스템반도체 7개사, 바이오 10개사로 모두 39개 기업이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들의 산업 분야가 전문지식과 경험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기술집약적인 산업 분야는 단기간 내 추격이 어려운 업종이며,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39개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109억원에 불과하지만 평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39%, R&D 인력 비중은 62%에 달하는 등 기술과 인력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성장을 위해 전용 기술개발 프로그램에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력과 자금 등 전 분야에 걸쳐 종합적인 지원과 함께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우대 지원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마케팅과 판로 지원을 위해 방송광고 제작비에 대해서는 50%까지 지원하고, 송출비는 70%까지 할인해주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시작된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 지원을 통해 선정된 41개 기업의 경우 평균 4.3%의 매출 성장을 보였고, 영업이익률은 153%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지난해와 올해 선정한 80개 기업을 포함해 2018년까지 200개 기업을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이들 기업들이 성장하면 우리 제조업의 소프트파워가 크게 높아져 질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제조업 혁신의 주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은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K-BrainPower)' 선정식이 개최됐다. 이번 선정식에서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등 기획과 설계분야 우수 기업 39곳이 선발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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