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서 올해 어떤 행사 열리나
'아시아 문화축제' 개최 확정…KBO '전국직장인야구대회'도 열릴 가능성 높아
과도한 관심에 엑소 팬미팅은 불발 분위기
입력 : 2015-09-08 00:00:00 수정 : 2015-09-08 00:00:00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 고척돔(서울시 서남권 야구장) 준공을 앞두고, 고척돔에서 열릴 경기나 행사에 대한 언론 보도와 인터넷 상의 게시물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경기와 행사 중 다수는 미확정된 상태다. 그간 논의되던 경기나 행사가 언론 보도나 인터넷 게시물로 인해 전면 중단되거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어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쪽에서 찍은 고척돔 전경. (사진=이준혁 기자)
  
◇확정된 행사는 '아시아 문화축제' 하나뿐
 
언론 보도나 인터넷 게시물 등을 통해 고척돔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경기나 이벤트 중 최종 확정된 것은 구로구가 주최하는 '2015 아시아 문화축제'뿐이다.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릴 이 이벤트는 구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후원을 하는 대형 행사다. SBS MTV가 중계할 예정인 '아시아 대중문화 콘서트(드림콘서트)' 외에 '아시아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아시아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아시아 프렌드십 페스티벌' 등 공연과 음식전·풍물전도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대한생활체육야구협회가 주관하는 '2015 KBO기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의 준결승전(19일), 결승전(20일)이 고척돔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양 측은 대관에 대한 마지막 조율 단계를 밟고 있다.
 
김형일 서울시 관광체육국 체육정책팀장은 "현재 확정된 행사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한 행사는 각각 하나뿐"이라며 "다른 경기나 행사는 논의되는 것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엑소(EXO). (사진=SM엔터테인먼트)
 
◇쿠바 평가전은 협의 중..엑소(EXO) 공연은 물 건너간 분위기
  
주말을 앞둔 지난 4일 오전 인기 아이돌 엑소(EXO)의 팬들은 설렘이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좀처럼 없던 엑소의 팬미팅이 고척돔에서 진행될 예정이란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 결과 엑소 고척돔 팬미팅은 열리지 않을 공산이 커 보인다.
 
김명진 서울시설공단 서남권 돔구장 인수팀장은 "최근 여러 기사에 나온 엑소 팬미팅, 조수미 콘서트 등의 행사를 공단이 유치·협의 대상으로 잡은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계획일 뿐이다. 어떤 경로로 샌 것인지 모르나, 인수단도 매우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공단이 청계천·어린이대공원·월드컵경기장 등을 운영하기에 엑소 소속사는 물론 연예기획사 다수와 오래 전부터 많은 교류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기사가 보도된 직후 공단에 항의성 전화가 왔다. 우리도 당황했지만 엑소의 소속사는 더욱 당황했다. 지금 분위기로는 엑소 팬미팅은 공단 계획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불발 확률이 높아진 현재 상황을 아쉬워했다.
 
7일 여러 매체들을 통해 보도된 쿠바 평가전 역시 아직까지는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김 팀장은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열릴 예정이란 평가전은 다수 보도대로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공단 간 협의 중"이라며 "KBO는 일본서 치러지는 경기 상당수가 돔 야구장서 열릴 예정이라 훈련 및 쿠바와 붙을 것이 유력해보이는 평가전을 고척돔서 하려 한다. 시와 공단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다. 다만 직장인 야구대회처럼 타결 임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2008년 8월23일 오후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진행된 올림픽 야구 결승전 한국 대 쿠바 경기를 3-2로 승리한 한국야구대표팀이 시상식 후 취재진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Newsis
 
◇서울시설공단 "청계천·어린이대공원·경기장 등 운영 경험 살려 공연 이끌 것"
 
현재 고척돔과 관련, 일부 누리꾼들은 '문화·공연 기능을 겸비한 야구장'으로 지어진 고척돔에서 실제로 야구 외 행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시와 시설공단 등은 관련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먼저 김형일 체육정책팀장은 "돔 야구장은 서울은 물론 국내에 없던 시설이다. 그런데 공단은 경기장·공원·상가 모두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단에 2년6개월간 운영을 위탁한 데에는 비용·수익 파악을 엄격히 하려는 목적도 있다. 야구 외 공연·행사 운영은 공단이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진 인수팀장은 "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충체육관, 서울어린이대공원, 청계천, 시내 6개소에 있는 지하상가 등의 운영경험이 있다"면서 "공연기획, 연예매니지먼트, 행사시설 등 고척돔에서 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주체들과는 꽤 예전부터 많은 교류를 했다. 돔 야구장은 국내 최초라 변수도 있긴 하겠지만, 시민들이 공단을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척돔은 오는 15일 준공 검사를 앞둔 상황으로 2주로 예상되는 준공 검사를 마친 이후 정식으로 개막한다. 이번 주 중 공연·행사 임대와 관련된 세부 공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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