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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검찰 출석…"심려끼쳐 죄송"
2015-09-03 10:00:08 2015-09-03 10:06:56
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준양(67) 전 회장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배임 등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한 뒤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그동안 정 전 회장이 동양종합건설 건설공사 수주 특혜,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고가 매입 등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수사해 왔다.
 
정 전 회장은 동양종합건설이 인도 제철소 건설공사 등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로부터 대규모 공사 여러 건을 2400억원대에 수주하도록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포스코가 적자 상태였던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의 지분을 시장 가격보다 40% 이상 높게 매입한 과정에도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러한 의혹을 조사하고,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의 협력사 티엠테크의 비자금 조성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포스코켐텍이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일 티엠테크 포항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검찰의 포스코 그룹 비리 수사 착수 6개월만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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