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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3일 소환
2015-09-01 15:21:04 2015-09-01 15:21:04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3일 정준양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오전 10시 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정 전 회장은 동양종합건설이 인도 제철소 건설공사 등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로부터 대규모 공사 여러 건을 2400억원대에 수주하도록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포스코 현지법인이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영업비 등 명목으로 되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정 전 회장은 포스코가 적자 상태였던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의 지분을 시장 가격보다 40% 이상 높게 매입한 과정에도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포스코 M&A실장인 전 모 상무가 정 전 회장에게 보고해 성진지오텍의 인수가 이뤄졌다는 사실도 확인했으며, 정 전 회장이 산업은행, 미래에셋 등 인수 관계자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것에 이어 동양종합건설 전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되면서 정 전 회장의 소환은 사실상 이번 수사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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