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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서비스업 회복…경기전망은 '불투명'
전산업생산 두달째 호조…중국·미국 등 대외변수 상존
2015-08-31 14:30:20 2015-08-31 14:30:20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특히 전월 큰 폭으로 급감했던 소비와 서비스업이 반등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둔화·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향후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5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메르스 사태로 큰 폭으로 감소했던 서비스업생산도 반등했다. 지난달 서비스업생산은 음식·숙박(6.9%), 예술·스포츠·여가(7.1%)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소비 역시 지난달 임시공휴일과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의 영향으로 내수가 회복되면서 살아나는 모습이다. 7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9%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2분기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라면서 "전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비·서비스업도 반등하며 메르스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 전망은 안갯속이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 부진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기둔화 등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윤 과장은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와 기업심리 회복세가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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