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통합법인 출범 후 2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올 2분기 실적은 합병법인의 영업활동을 고스란히 반영한 첫 성적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30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3억3800만달러, 영업이익은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모듈 판매량은 614메가와트(MW)로, 직전 분기 대비 12% 늘었다.
실적 개선은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 모듈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2분기 모듈 판매량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와 1.5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 4851억원의 선수금을 수령했다. 관련 업계는 양사의 계약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미국은 다른 국가보다 모듈 판매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역시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인도와 중동 지역 등을 포함한 기타국가의 모듈 판매 비중은 27%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특히 인도는 정부가 2020년까지 100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한 뒤 모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밖에 일본이 21%,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중국이 각각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에 모듈 공급을 집중하기보다 매출처 다각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큐셀은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듈 판매량은 750~800MW, 매출 이익률은 17%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산업은 하반기에 수요가 증가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한화큐셀이 제시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분기 실적은 한화큐셀 통합법인이 첫 번째로 받는 성적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실적은 합병 전후 상황을 고려해 집계했다.
한화큐셀이 지난 2013년 12월 미국 하와이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에 건설한 태양광발전소. 사진/한화그룹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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