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베이비부머 창업 성공열쇠는 철저한 '로드맵'
업종 고를 땐 안정성이 우선…최소 6개월 준비
2015-08-26 14:26:21 2015-08-26 14:29:50
'회사 그만두면 식당이나 하나 차릴까’. 많은 예비 은퇴자나 예비 창업자들이 한 번쯤은 생각 해봤을 일이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현실화 되자 이같은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니어 창업 열풍은 어느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비율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10명이 창업하면 9명은 문을 닫는게 엄연한 객관적 통계다. ‘나도 내 사업이나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뛰어들면 백전백패다. 인생100세시대가 열리면서 1막을 열심히 살아온 중년들이 창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시니어 창업 환경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본격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려 ‘베이비부머 창업’이 창업 시장의 또 다른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비자발적으로 은퇴해야 하는 임금 근로자는 약 330만명이며, 2020년까지 베이비부머 은퇴자 수는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비부머 세대 창업자의 대부분은 생계 유지를 위해서 자영업에 뛰어들기 때문에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계획하지 않은 채 막연한 희망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창업 도전 실패로 이어져 자칫 소중한 창업자금만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 창업을 계획 중이라면 은퇴 전부터 충분한 창업 준비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창업 아이템을 고려할 때는 현재 인기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선택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많은 시장 조사를 한 뒤 출발해야 한다.
 
창업 전 철저한 자기검증이 필수
 
창업은 제2의 인생의 시작이다.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지’ 동기를 명확히 하지 않고 ‘직장에서 밀려나 어쩔 수 없이 창업한다’는 식의 발상은 위험하다. 위기가 닥치면 포기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개성을 면밀히 따져 창업에 적합한지도 검증해야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청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 전문기관을 통해 교육받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좋다.
 
초보자인 만큼 충분한 사전준비를 한 뒤 시작하는 것도 성공 포인트다. 퇴직하자마자 쫓기듯 창업부터 하고 보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창업 결심이 섰다면 최소 6개월은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 어떤 사업이든 먼저 길을 간 사람들이 있다.
 
이들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얻고, 각종 인허가, 세무, 법률 등에 관한 지식을 미리 얻는 것이 좋다. 창업박람회, 창업정보 사이트를 통해 최근 정보를 체크하고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업종을 고를 때는 안정성을 먼저 보라
 
퇴직자들은 오랫동안 직장생활만 했을 뿐 창업시장의 흐름은 잘 모른다.
 
따라서 경력을 살리거나 이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고 체면 때문에 선호하는 업종을 선택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업종을 고를 때는 안정성이 높은 검증된 업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전혀 새로운 업종이나 자신이 잘 모르는 업종을 고르는 것은 위험하다.
 
창업에 대한 막연한 욕심과 일시적 유행 아이템 대신,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유망한 아이템을 신중히 따져보고 선정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수십 년 간 회사 생활만 했던 베이비부머 세대 중에는 창업이 처음인 초보 창업자들이 많은데, 이 경우 관리가 수월하고 다양한 지원책이 갖춰져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자금 형편에 맞게 시작 업종을 선택했다면 다음 단계는 투자금액을 결정하는 일이다.
업종에 따라서 투자금액이 달라진다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체 자산과 노후 생활을 고려해서 투자금액을 먼저 결정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업종을 찾는 게 더 안전하다.
 
투자금액을 정하기 위해서는 2막 인생에 대한 설계와 자산에 대한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재무 여건을 점검해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비교적 안전하게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두고 여유 자산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향후 가변성은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창업은 무조건 돈을 많이 들여 크게 시작한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다.
돈이 없어 작게 시작한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창업의 규모는 자신의 체력이나 경험 등 운영능력에 맞게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금 자산이나 이자 소득은 어느 정도인지, 부동산 임대 소득은 있는지 등도 고려 대상이다.
평형에 무관하게 노후에 안정된 주거가 보장되는 자산을 남겨두고 나머지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유비무환' 가급적 체험 통해 실무 익혀야
 
퇴직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점포 운영 경험이다.
무작정 시작했는데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나이에 어떻게’라는 생각은 버리고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로 취직해 직접 몸으로 실무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식 조리에서부터 홀 서빙, 매출 관리 등 점포 경영의 모든 것을 경험해 보는 게 좋다. 점포를 운영할 때 가족과 함께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가족은 실패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의욕과 자신감을 북돋울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부부가 함께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것도 좋고, 자녀와 함께 운영하면 인건비 절감도 꾀할 수 있어 여러 모로 이득이다.
 
서울 동작구상공회가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시니어 특화 창업강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동작구청 제공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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