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 따른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시는 용역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내년 3월까지 8개월간 ‘영동대로 지하 통합환승 시스템 구축 및 지하공간 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영동대로 지하에 삼성역을 관통할 6개 광역·도시철도 통합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업·문화시설 등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역에는 ▲GTX-A노선(동탄~킨텍스) ▲GTX-C노선(금정~의정부) ▲KTX 동북부연장선(수서~의정부) ▲남부광역급행철도(당아래~잠실) ▲위례~신사선 ▲삼성~동탄선 등 6개 철도사업이 계획 중이다.
개발모델은 1958년 조성된 프랑스 파리의 서부 신도시 라데팡스(La Defense) 지하 교통환승시스템을 본따 광역 교통 허브이자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그동안 각각의 공사가 시행될 경우 환승 불편, 중복 시설 예산 낭비, 장기간 교통 혼잡 등이 예상돼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총 개발 규모는 235만6200㎥에 달하며, 토공량만 25t 덤프트럭 약 24만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시민 안전과 이용 편의를 고려한 각 노선별 통합역사 배치와 함께 버스·철도의 접근성을 높일 통합환승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대규모 공사로 인한 시민 안전과 주변 건물 안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꼼꼼히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재원조달방안과 기술적 가능성을 확보하면 내년 3월 이전에 사업방식을 확정해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개통시기인 2021년에 맞춰 통합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통합 개발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기술적 가능성과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면밀한 사전 준비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개발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예시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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