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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에콰도르 무역협정, 25일 협상 개시
남미 교역 거점으로…설비·건설 분야 협력 기대
2015-08-20 16:00:08 2015-08-20 16:00:08
남미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정부가 에콰도르와 무역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5일 윤상직 장관은 한-에콰도르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에콰도르에서는 나탈리 셀리 생산고용조정부 장관, 디에고 아울레스티아 대외무역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미 공청회와 국회 보고 등을 거쳐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마무리 했고, 에콰도르 역시 지난 13일 절차를 완료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협의했다.
 
정부는 에콰도르와 높은 수준의 포괄적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해 에콰도르의 경제, 산업개발에 따른 프로젝트와 투자 수요를 우리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에콰도르와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11억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이며 에콰도르에서는 원유와 새우, 알루미늄 등을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남미 3대 석유부존국가로 최근 4년 동안 평균 5%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설비(플랜트), 건설 개발 분야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에콰도르는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가 참여하고 있는 메루코스루(남미공동시장)와 FTA가 체결된 상태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콰도르가 아시아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정으로 우리가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 에콰도르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에콰도르 무역협정 공동연구에 따르면 무역 협정 체결시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0.01에서 0.04%, 후생은 5100만 달러에서 2억9250만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에콰도르 주요 경제지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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