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아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19일 SK그룹 내 최대 연구시설인 대전 연구개발(R&D)센터와 역대 최대 규모 투자가 계획된 반도체 사업장을 차례로 찾았다. 전날에는 현장 첫걸음으로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정부의 창조경제 동참 의지를 확고히 피력했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주요 계열사의 현장을 찾아 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직접 듣고,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대덕 연구소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찾았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구성원들에게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 덕분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면서 "그룹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줘 자랑스러웠다"고 치하했다. SK하이닉스 인수는 최 회장이 추진한 것으로, 정유와 통신에 이어 그룹 대들보로 성장한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도 엿보였다.
또한 임금 상승분의 일정액을 협력사 직원들을 위해 내놓기로 한 '임금공유제'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에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발 상생문화 확산도 주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경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그간 최 회장의 부재로 인수와 투자 등에 애로를 겪어왔다.
앞서 SK그룹은 최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과 지난 17일 첫 확대 경영회의를 갖고 반도체 사업을 투자가 시급한 사업으로 지목, 오는 2020년까지 46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최 회장은 다음주쯤 개최되는 경기도 이천 M14 반도체생산라인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14 생산라인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2조3800억원을 투자했다.
돌아온 최 회장에 SK그룹에 숨통이 틔였다.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18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임종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