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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獨 아우디와 손잡고 전기 SUV 공동개발
개발 프로젝트에 삼성SDI·LG화학 참여…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2015-08-13 17:56:22 2015-08-13 17:56:22
삼성SDI와 LG화학이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와 손을 잡고 전기 SUV(Battery-electric Sports Utility Vehicle) 공동 개발에 나섰다.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은 13일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SUV 개발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해 고용량 배터리 셀 및 모듈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전했다.
 
아우디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BMW, 벤츠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고급 자동차 제조사로 꼽힌다.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SUV에는 한 번 충전해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용량·고성능의 배터리 모듈이 장착된다.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보급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히는 것이 1회 충전 시의 주행 가능거리다. 현재 테슬라를 제외하고 시판 중인 전기자동차는 대부분 완충 시 150km에서 최대 200km 정도 주행 가능하다. 때문에 이번 아우디의 500km 주행 가능한 전기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는 기존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업체가 일본과 중국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유럽의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다임러, 중국의 상하이기차 등 20여 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삼성SDI 역시 조남성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수차례 독일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본사를 방문하는 등 삼성SDI 배터리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직접 설명해 파트너로 선정됐다.
 
베른트 마르텐스 아우디 구매 총괄은 "고성능 배터리 모듈을 통해 고객들은 전기차에 대해 한층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올해 230만대에서 2020년 6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60억달러에서 211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SDI 울산사업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삼성SDI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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