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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회장 빈소, 침통한 분위기 속 조문행렬
2015-08-18 15:15:02 2015-08-18 15:15:02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범삼성가를 비롯해 각계 각층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18일 이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고인의 아내인 손복남 여사와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례식은 이채욱 CJ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상주는 차남 이재환 대표와 장손 이선호씨가 맡고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에 있을 예정이며, 영결식은 1시간 뒤인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그룹 일가는 공식 조문 하루 전인 지난 17일 오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오후 9시쯤 수행원 없이 혼자 장례식장에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삼성가의 대표로 조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 일가와 CJ 일가가 화해하게 될 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문을 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인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동생인 숙희씨, 순희씨, 명희씨(신세계그룹 회장)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재은 명예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이 빈소를 찾았고, 새한그룹에서는 이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의 부인 이영자 회장과 아들인 이재관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18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 빈소를 방문한 최 회장은 선배 기업인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친구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위로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이 명예회장의 매제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 사장단이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이인원 롯데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 대표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또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배우 이정재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찾아와 고인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빈소를 찾지 못했다. 전날 부친의 입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CJ그룹 측은 “이 회장은 부친 빈소에 오고 싶어하고 있지만 감염 우려 때문에 주치의가 만류해 병실에 계속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는 고인의 타계 후에야 그룹 명예회장이라는 직함을 수여했다. 생전 고인과 이 회장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상속소송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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