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 식량가격, 16개월 연속 하락…2009년 9월 이후 '최저'
가격지수, 유제품·유지류서 줄고, 설탕·곡물 높아져…육류는 보합
2015-08-09 12:59:38 2015-08-09 14:58:54
7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식량가격지수는 전달대비 1.7포인트(1%) 줄어든 164.6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6포인트(19.4%) 낮은 수치다.
 
여기에는 유제품과 유지류의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식량가격지수를 구성하는 곡물, 유지류, 설탕, 육류, 유제품 등 5개 품목군 가운데 이들 2개군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유제품에서 하락폭이 컸다. 유제품의 7월 가격지수는 149.1포인트로 한달 전 보다 11.4포인트(7.2%) 떨어졌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유제품 생산을 가장 많이 하는 뉴질랜드 내 유제품 가격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중동 등의 유제품 수입 감소 등에 따라 뉴질랜드의 일부 제조사들이 지난달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줄줄이 인하한 결과다.
 
유지류 가격지수도 전달대비 8.6포인트(5.5%) 줄며 147.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국제 팜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대두유 시장에서 높게 나타난 생산량 전망치가 하락신호로 반영되면서 가격지수를 떨어뜨렸다.
 
반면에 설탕과 곡물, 육류에서는 가격지수가 모두 전달과 비교해 올랐다. 상승폭은 설탕(4.4포인트, 2.5%), 곡물(3.3포인트, 2%), 육류(0.5포인트, 0.3%) 등의 순이다.
 
설탕 가격이 상승한 주된 이유는 예상 보다 악화한 브라질 내 수확조건이다. 올해 브라질에서 수확된 사탕수수 중 상당량이 설탕이 아닌 에탄올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곡물은 밀과 옥수수의 가격이 2달 째 높게 유지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중순까지 이어진 북미와 유럽연합(EU) 내 날씨 악화도 밀과 주요 잡곡의 국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며 이달 전체 곡물 가격지수를 견인했다.
 
육류의 경우, 소고기 가격 상승이 돼지고기와 양고기 가격 하락 분을 상쇄해 전달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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