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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전격 경질…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후임 내정
'메르스 사태' 문책성 인사…청와대 고용복지수석도 교체
2015-08-04 15:35:20 2015-08-04 15:35:20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4일 공식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어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번 복지부 장관 교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실상 종식됨에 따라 문형표 장관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료기관의 환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회의'에 참석한 문 장관은 사전 예고없이 경질됐다.
 
문 장관은 경제전문가로서 보건 분야에는 문외한이다보니 메르스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정진엽 내정자가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병원 전산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중동 지역 등에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낸 점으로 미루어 청와대가 원격의료 등 의료IT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도 사실상 경질하고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청와대는 김 신임 고용복지수석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고용, 복지와 여성 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춰 고용복지수석에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6일 후반기 국정 구상을 위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자 개인정보 유출사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 협의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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