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경기 바닥 논쟁..의미 없다
정부 "경제 아직 침체 국면"..외국에선 "바닥치고 상승 중"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 있나"..무용론 등장
2009-06-04 15:10:3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경기 바닥 논쟁에 대한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이제 우리 경제는 과거처럼 고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님에도 단기적 반짝 상승한 지표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 "아직 침체국면" 

 

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과 'KDI 경제동향'을 각각 발표했다.

 

재정부는 그린북에서 "세계경제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징후를 보이고 국내경제도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가 약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유가상승 우려 등으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마치 사전에 협의라도 한 듯 같은 진단을 내놨다. 이구동성이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의 경우 한국 경제는 바닥을 치고 상승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경기 바닥론'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 "좋아져도 조금 좋아질 것"

 

IMF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신흥공업국이 글로벌 불황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에 빠져 있지만 유독 한국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출이 수혜를 보면서 2010년이나 그 이전에 강하게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5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었으며 이후부터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갑론을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바닥론 무용론이 나온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바닥이든 아니든 그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며 "바닥이라고 하더라도 크게 올라가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 경제는 이제 많이 성장해도 4%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또 "금융위기 극복과는 상관없이 경제의 사이클에서 단기적으로 낙폭이 좀 컸기 때문에 조금 좋아지는 정도일 것"이라며 "단기적 지표의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의 작은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호들갑 떨 것 없다는 충고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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