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비수기인 7월에도 3조원 넘게 늘어났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기업은행 등 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21조5709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321조439억원보다 5270억원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에 매각방식으로 넘긴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이 2조8483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7월에 실제로 증가한 주담대 잔액은 3조3753억으로 늘어난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10년 이후 7월 한달간 증가폭으로는 최고치다. 다주택자에 대한 임대소득 과세 완화 방안이 나오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해 7월 증가폭은 2조526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사 비수기인 7월에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저금리와 전세난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한 주택자금 수요가 높아지며 대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7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1634건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7월 기록으로는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전년동월 거래량 6164건보다는 88.7%, 지난 2013년 7월 거래량 2118건 보다는 무려 449.2%나 급증했다.
또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환능력 심사가 강화되고 상환부담이 적은 거치식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전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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