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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데이터 요금제, ARPU 및 사업 성장에 긍정적"
LTE 가입자 79%···인당 월 평균 4.2GB 사용
ARPU 3만9782원···"데이터 요금제, 비디오 중심 전략에 부합"
2015-07-30 18:45:08 2015-07-30 18:45:08
LG유플러스(032640)가 LTE 가입자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대폭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특히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향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사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923억8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6614억4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158억7500만원으로 245.3% 늘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에 건전한 가입자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재무구조 개선 등 의미있는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비용은 판매수수료 감소 및 상품구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특히 마케팅비용은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가입자 인당획득비가 감소하면서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5%, 전분기 대비 5.6% 줄어든 4757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마케팅 비용 변화 추이(단위 : 십억원).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나타나고 있는 전체적인 시장 안정화, 해지율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마케팅비용의 큰 변동 요인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하반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의 신규 단말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경쟁상황은 시장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무선수익은 무선 가입자 및 ARPU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LTE 가입자수는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910만명을 기록해 전체 무선 가입자의 78.6%를 차지했으며, 해지율은 전분기 대비 0.23%p 감소한 1.73%를 기록해 안정화 추이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분기 출시한 LTE 비디오 요금제의 가입자 유치율이 늘면서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2GB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ARPU는 3만9782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김영섭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해 비디오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서비스를 사업 성장의 기본 전략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며 "최근 도입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우리 전략과 아주 잘 부합하며, 향후 ARPU 및 사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아직 누적 가입자수가 많지 않아 ARPU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가입자 증가세에 따라 ARPU 및 수익 감소를 야기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비디오 요금제 선택에 따라 ARPU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무선가입자 증가 추이 및 LTE 가입자 비중(단위 천명). 자료/LG유플러스
 
 
2분기 유선수익은 IPTV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166억원을 기록했다. TPS(IPTV, 인터넷 전화,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9.2% 증가한 3594억원을 달성했고, 특히 IPTV 수익이 32.8% 늘면서 120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시장뿐 아니라 유선시장 역시 경품 하향화, 정부 규제 의지 등으로 시장이 안정화에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탁월한 IPTV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선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를 전망했으며, 스마트홈 사업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 원바이원 요금제 등 고객 가치와 상황에 따른 다양한 상품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데이터 수익은 전자결제 등 e-Biz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518억원을 기록했다. 간편결제 페이나우는 7월 현재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체 결제 관련 매출은 연말까지 2600억원 규모를 예상했지만 페이나우는 마케팅 영향으로 일시적인 적자전환을 전망했다.
 
한편 하반기 주파수 계획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LG유플러스 고객당 월 평균 약 3.3GB 데이터, LTE 데이터만 놓고 보면 월 평균 약 4.2GB를 쓰는데 이는 현재 주파수량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며 "사용량 증가 트렌드에 맞춰서 예정된 주파수 경매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 통신비 수준에 대해 "국내 통신비는 OECD 국가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고 지금은 5G 등에 대해 투자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3개 통신회사들이 상당한 수준의 경쟁을 펼치고 있고 현재 국민들은 합리적인 수준의 통신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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