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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직접금융 자금 65조…전년비 13%↑
유상증자 대기업 편중 심화…전단채 발행 급증
2015-07-22 06:00:00 2015-07-22 06:00:00
올해 상반기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났다. 주식발행은 감소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65조7274억원이다. 전년 동기 58조1468억원에 비해 7조5806억원(13.0%)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발행 규모는 2조2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460억원보다 7048억원(23.9%) 감소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코스닥 기업 뿐 아니라 코스피 기업의 기업공개가 늘면서 금액은 1052억원에서 4822억원으로 증가했다.
 
유상증자의 경우 18건, 1조7590억원으로 지난해 36건, 2조8408억원에 비해 1조818억원(38.1%) 줄었다. 상반기 대기업의 유상증가는 1조7066억원으로 전체 중 약 97%를 차지해 대기업 편중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63조4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조2008억원보다 8조2854억원(15%) 늘었다.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은행채는 증가했지만 ABS는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는 현대제철(8600억원), 한국중부발전(8000억원), 신한카드(1조4900억원), 현대캐피탈(1조4210억원), 신한은행(4조135억원), 우리은행(2조8756억원)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지난해보다 2조586억원(9.7%)이 증가한 23조3190억원이다. 이 중 대기업의 운영·차환을 위한 발행이 20조8988억원으로 89.6%를 차지했다.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을 보면, AAA등급은 3조6800억원, AA등급 14조1200억원, A등급 4조8490억원, BBB등급 이하 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로 AA 이상 등급과 BBB 이하 등급 발행비중 차이가 점차 줄어들면서 등급 간 양극화 현상은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624조5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345조9344억원 대비 278조6417억원(80.5%) 증가했다.
 
이 중 기업어음은 175조2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조3388억원 보다 5조1056억원(2.8%) 줄었으며, 전단채는 449조3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65조5956억원에 비해 283조7473억원(171.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콜차입 전면 금지로 초단기(7일 이내) 자금조달을 위한 증권사 발행액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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